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4

인생 인생 살아지니까살아낼 수 밖에, 2015.2.20 2016. 2. 20.
착한 도둑놈으로 만족해야 하는 이유 도둑정치가와 현명한 정치가의 차이, 이를테면 날강도에 가까운 폭군과 대중에게 은혜를 베푸는 성군의 차이는 정도의 차이다. 결국 생산자들로부터 거둬들인 공물 중에서 얼마만큼 공공 용도에 사용되어 평민들에게 재분배되는지가 관건인 셈이다. 가령 우리는 옛 자이르의 모부투 대통령을 도둑 정치가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너무 많은 공물을 자신이 갖고 (미화 수십억 달러 상당) 너무 적은 공물을 재분배하기 때문이다.(자이르에는 전화 설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다). 그리고 우리가 조지 워싱턴을 좋은 정치가로 생각하는 것은 그가 누구나 칭찬하는 좋은 사업에 세금을 썼고 대통령 재직시 자신의 재산을 불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 발췌문헌,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자이르의 모부투 대통령이 조지 워싱턴이나 자.. 2015. 4. 8.
짧은 만남후의 사소한 방백 짧은 만남 후의 사소한 방백 2015년 기준 유행어로 "영혼이 없는" 안부의 표현으로. "밥 먹었니"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참아줄 수 있다. "언제 밥 한번 먹자."라든가, "언제 술 한잔 하자."라든가. 그쯤이야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겠지. "그래서 원하는 게 뭔데?"라고 정색한다면 더 민망해질수도 있으니, 하지만 당신말이야, 그냥 멋적은 미소로 침묵하는건 어땠을런지요? 연인으로 지냈던 이에게, 그래도 한 때는 장기라도 떼어 줄 듯 애틋하게 지내지 않았던가? 아닌가? 다소 간의 時空을 두고 어떤 이유로 마주하게 되었을 때, 그저, 어색함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그러한 이유로... 성의 없이 던져지는 "행복하니?"라는 질문은, 졸라 뜬금없고 쌩뚱맞고. 어처구니가 없고. 찌질하다. 그래, 니가 보기엔, .. 2015. 3. 13.
17:1 17:1의 허접함 공공의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개인의 역량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영웅이라는 수식을 붙이기 좋아하는 허영과 한 사람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논리 없는 논리에 당연하게 들 수 밖에 없는 의구심은 합리적 사고가 가능하다면 불가피한 지적 마지노선이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서독을 코스프레한 우스꽝스러운 이름으로 미화된 7-8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장은 자화자찬을 여과없이 받아들여, 정말로 무관 출신인 지도자 한 명의 탁월한 카리스마와 대쪽같은 인격으로 가능한 것인가? 굳이 "백년전쟁"이라는 반대편에 서 있는 다소 감정적인 다큐를 들여다 보지 않더라도 한민족의 근면성이나 독재적인 스파르타식 지도로 그러한 일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아니 알 수 있어야 한다. .. 2014.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