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定離.

by 新出來氣 2016. 12. 17.

 

삶이...

반환점을 돌았다기보다,

종점이 보이기 시작한 느낌.

 

이젠, 무엇을 해야 하나.

움직이고 숨쉬는 의미는 모두 반감되어 버리고,

그렇게 반감되어버린 의미를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너는 이미 끝난 삶을 뒤로 하고 

모든 기억을 지워버렸겠지.

그래, 지워라, 버려라.

그래 무엇 하나 아름다웠더냐.

만에 하나, 아름다웠다 한들

그 또한 무슨 의미가 있더냐.

 

나 역시,

이제 남겨 둔 의미없는 것들조차 정리하고 

떠날 채비를 하며 

원망도 미움도 지우련다.

그리고, 사랑도...

 

그것으로 너라는 개체와

나라는 개체는 定離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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